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중국 어획물운반선 1척을 나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중국 어획물운반선은 16일 오전 1시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방 45㎞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2.8㎞가량 침범해 어획물을 옮겨 싣고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한 채 달아나려 한 혐의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선적으로 50∼60t급 강선인 이 운반선에는 나포 당시 선장 등 중국인 선원 14명과 함께 소라, 게, 우럭 등 어획물 1천340㎏이 실려 있었다.
해경은 중국인 선장과 선원들을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뒤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관계자는 “외국 어획물운반선은 우리 해역 밖에서 어획물을 옮겨 실어야 한다”며 “또 불법조업을 하지 않았더라도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면 나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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