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담는 문화공간이자 창조적인 작품을 담아내는 예술공간, 국가 행사를 치르는 교류의 장, 기업의 발전 현장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공간, 교육의 터전, 대중의 오락 장소, 관광명소까지 ‘전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시 관련 전문서적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전시 업계에 단비가 될만한 전시전문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미술관ㆍ박물관 등의 건립 단계부터 전시 매니지먼트까지의 관련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담은 책 <전시 A to Z>(한언 刊)이 그것이다.
김진희 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한국어린이박물관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최소 10년, 많게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전시전문가 총 8인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박물관ㆍ미술관의 전시부터 과학전시, 어린이박물관전시, 테마전시, 산업전시, 리테일전시까지 등 총 7장에 걸쳐 각 분야를 세밀하게 기록했다. 전시의 기본 지식에서부터 이론과 실무, 사례와 현황 등을 집대성한 책으로 관련 전공자들의 입문서로 제격이다.
예를 들어 전시 기획과 운영이 기본 업무지만 박물관ㆍ미술관 이용자가 주로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어린이라는 점에서 아동학 전문가, 교육학 전공 학예사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전시중에서도 전문 분야로서의 차이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와 관련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서문을 통해 “각 분야의 전시전문가들이 이론을 토대로 현장경험을 하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전시에 대한 종합적인 지침ㆍ개설서로서 시의적절하고 더욱 심화된 전시 이론이 개발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값 2만 9천 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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