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의왕시장

김성제 3선 도전 ‘가닥’… 충청·호남 출신 유권자들 선택은?
의왕지역 ‘유권자의 절반’ 충청ㆍ호남 표심 선거마다 막강한 영향력
민주당, 김성제 시장 대형사업 마무리 의지… 기길운·김상돈 도전장
한국당 김상호·권오규 재도전 유력… 국민의당 김도헌 출마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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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과 시장, 경기도의원, 시의원의 3분의 2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의왕시는 지난 5월9일 대통령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당 22.7%, 자유한국당 20.4% 순으로 국민의당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보다 2.3%를 더 얻는 등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또한 의왕지역은 충청·호남권 출신이 유권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강원·영남·의왕출신 등으로 구성돼 있어, 충청과 호남권 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시장 당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지연·혈연 등과 관련된 정당이나 인물에 투표했던 역대 선거와는 달리 지역 주민을 위해 어떤 공약을 내걸고 출마하느냐가 당락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성제(57) 현 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길운(58) 시의회 의장과 김상돈(56) 도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당선에 이어 3선에 도전하는 김성제 시장은 그동안 민선시장들이 추진하지 못했던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산업단지, 레일바이크 개장 등 지역의 현안 사업을 강력한 뚝심으로 해냈다는 지역주민의 여론에 힘입어 3선에 당선돼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의원 3선인 기길운 시의장은 제6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제7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고 있으며, “더 큰 틀을 만들어 보라는 지역주민의 권유도 있고 지역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커 기회를 준다면 겸허히 받아들여 시장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의왕 토박이 김상돈 도의원은 “제가 단체장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것을 지역 주민이면 다 알고 있다. 국회의원·시장·도의원 3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서 조정이 필요하지만,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시의원과 도의원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시장직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상호(61) 시의원과 권오규(51) 전 시의장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린다.

김상호 시의원은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활동하면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통해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환경도시 의왕의 청정성을 유지하면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의료·바이오 복합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검토 중이다.

 

권오규 전 시의장은 지난 2010년 선거에서 41.61%를 얻어 58.38%를 얻은 김성제 현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행정학과(석사)를 나와 지역의 젊은 유권자들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생각하고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도헌(52) 의왕·과천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김도헌 위원장은 제9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20대 총선에 출마해 14.7%를 얻어 낙선했으나, 5월 대선 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보다 많이 받은 국민의당 득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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