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무조건 공포물? 멜로·애니·드라마·액션·SF·호러까지 다양한 영화 만찬 기대

▲ 슈퍼배드3
▲ 슈퍼배드
여름엔 무조건 호러.공포물이 대세라는 편견은 사라진지 오래.

 

7월 마지막주 뜨거운 여름을 잊게 해줄 영화는 풍성한 뷔페처럼 이것저것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한국영화 블록버스터의 계보를 잇는 기대작, 군함도를 비롯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서 팝콘 먹으며 블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슈퍼배드 3 )과 달달한 로맨스 멜로물(송투송), 지극히 일본적인 감수성의 성장통을 담은 드라마(암고양이들)와 극장 단골손님인 액션.SF(비마나 미스터리·행성탈출:반란의 서막)를 비롯 스테디설레인 공포물(데스 콜·돈 슬립)까지 그야말로 풍성하다.

 

▲ 송투송
▲ 송투송
우선 에피타이저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3’가 오는 26일 어린이를 비롯 애니팬인 어른까지 판타지로 초대한다. 줄거리는 가볍다. 최고의 악당만을 보스로 섬기는 미니언과 가족을 위해 악탕 은퇴를 선언한 그루. 그루의 배신에 실망한 미니언들은 스스로 악당이 되기 위해 그루를 떠나고 이때 쌍둥이 동생 드루의 등장으로 그루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악당 가문의 후예라는 정체성을 깨닫고 거부할 수 없는 슈퍼배의 운명을 따르는데…. 

두 주인공 그루와 드루 목소리는 ‘라스트 플래그 플라잉’(2017).‘배틀 오브 더 섹시스’(2017) 등에서 주목을 끈 스티브 카렐이 맡았다. 또 ‘드래곤 길들이기’·‘다운사이징’으로 얼굴을 익힌 크리스틴 위그가 루시 와일드를 맛깔나게 표현한다. 전체 관람가

 

본격적인 메인 메뉴는 역시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군함도’. 황정민(이강옥 역)·소지섭(최칠성 역)·송중기(박무영 역)·이정현(에이바)까지 4명의 필모그라피만으로 흥행예감이 솟는 이 영화는 시공간을 좁혀 몰입도를 높였다. 1945년 일제강점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지옥섬 군함도를 공간적 배경으로 놓고 목숨을 건 배우들의 사투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일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에 속아 군함도로 향하는 조선인들. 하지만 군함도는 조선일들을 강제징용해 노동자로 착취하는 생지옥. 해저 1천m의 막장 속에서 매일매일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수하며 노역을 해내야하는 고통의 구렁텅이에서 이강옥은 딸 소희(김수안 분)라도 탈출시키려 일본인 관리의 비위를 맞추려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만행을 감추기 위해 조선인들을 갱도에 가둔채 폭파를 지시하고 이를 눈치 챈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무영은 강옥·칠성·말년을 비롯한 조선인 모두와 군함도를 빠져나가기 위한 최후의 선택을 한다. 26일 개봉. 15세 관람가.

 

탈출은 우주계에서도 진행된다. 스크린 마니아를 위한 액션·SF 영화 ‘행성탈출: 반란의 서막’은 오는 27일 스크린에 우주를 펼쳐놓는다. ‘오사이러스’ 행성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퍼지고 군인 케인은 오사이러스 행성에 살고 있는 딸 인디를 구하기 위해 탈영을 감행한다. 15세 관람가

 

후식은 역시 달달한 로맨스가 제격. ‘슈퍼배드 3’와 같은날 개봉하는 영화 ‘송투송(Song to Song)’은 사랑을 원하는 천재 뮤지션 BV(라이언 고슬링 분)와 싱어송라이터 페이(루니 마라 분), 프로듀서 쿡( 마이클 패스벤더 분)과 그의 아내 론다(나탈리 포트만) 등 음악과 사랑에 중독된 네 남녀의 대담하고 치명적인 러브 스토리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흥행 메이커 나탈리 포트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주목을 끄는 이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 행성탈출 반란의 서막
▲ 행성탈출 반란의 서막
▲ 군함도
▲ 군함도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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