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특별전, ‘그 많던 옛 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여름방학 겨냥한 어린이 체험형 전시로 25일 개막

▲ 경기옛이야기특별전포스터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옛 이야기를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형 전시가 펼쳐진다.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를 개최한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 약 1천500편 중 익숙하고 교훈적인 이야기 20편을 선정해 어린이들이 체험하며 익힐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민담과 설화 등 옛이야기를 신비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자랑스러운 이야기 등 총 4개의 주제로 구분했다.

 

신비한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넘어선 환상적이고 기적을 담은 신화가 중심이다.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를 비롯해 해와 달의 기원을 다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부모에게 버림받는 무속의 신 ‘바리데기공주’ 등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한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 ‘오성과 한음’, 용인에서 전해 내려오는 ‘생거진천 사거용인’과 ‘신갈천의 유래’ 등을 살펴본다.

 

행복한 이야기는 여성과 효심이 주제다. ‘방귀쟁이 며느리’, ‘박씨부인전’, ‘허난설헌’, ‘효자 최루백’ 등을 전하는데 이야기에 등장하는 신발귀신 야광귀, 도깨비방망이 등의 체험물을 즐길 수 있다.

 

전쟁 영웅과 경기 청백리를 주제로 한 자랑스런 이야기에서는 ‘남한산성 서흔남’, ‘이완장군과 권율장군’, ‘황희와 맹사성’ 등 역사인물을 만날 수 있다. 전란과 역경을 거치며 이겨낸 조상의 지혜가 들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 ‘한음 이덕형 초상’과 ‘황희 초상’ 등 초상화, ‘삼국유사’와 ‘고려사절요’ 등 역사책, ‘허난설헌 시집’과 ‘구운몽’ㆍ‘소설 춘향가-옥중화’ㆍ‘오성과 한음 실기’ 등 고전소설, ‘도깨비 기와’와 ‘부적’ 등 총 50여 점의 유물이다. 현대 작품으로 김성복·윤석남·라오미·홍영우·정하정·조하윤·우나영·양선희 등 9명의 작가의 조각, 설치, 회화를 전시한다.

 

박물관 앞마당에는 어린이 건축 전문가인 박종진 건축가의 설계로 마련한 ‘어린이 미로’를 설치한다.

 

또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현대적 시각과 표현으로 그린 회화를 소개한 ‘옛 이야기 속 호랑이’를 비롯해 조선 동요 백곡집에 수록된 홍난파와 윤석중의 동요, 경기도 전래동요인 방귀타령 등을 듣는 체험코너 ‘옛 이야기와 노래’ 등의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오토마타 만들기’, ‘몸으로 전래동화 읽기’, ‘내맘대로 스토리, 동화책 만들기’, ‘호호 할머니의 동화 구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이야기 강독’, ‘옛이야기, 힙합교실’, ‘내가 만드는 인형극’ 등의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는 10월29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31)288-5400

▲ 도깨비문양기와
▲ 도깨비문양기와
▲ 부적판
▲ 부적판
▲ 삼강행실도(효자최루백부분)
▲ 삼강행실도(효자최루백부분)
▲ 이완장군의 투구와창
▲ 이완장군의 투구와창
▲ 허난설헌(윤석남)
▲ 허난설헌(윤석남)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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