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에서 소방서 간부공무원과 교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이 일어나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여주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여주소방서 A과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과장은 지난 5월 회식자리에서 구내식당 여직원 B씨의 어깨를 주무르거나 다리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여주소방서는 지난 5월 말 A과장을 직위 해제했다.
이와 함께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들이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4일 여주 C고등학교 학생의 안전생활을 담당하는 부장교사 D씨와 3학년 담임교사 E씨가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수사 착수를 여주교육지원청에 통보했고, 교육청은 이들 교사 2명을 직위 해제했다. 해당 학교와 교육청은 C고교 학생 450여 명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에 대한 대면조사 등 전수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20여 명의 진술을 확보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감한 사건인 만큼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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