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道 일반화 등 대형 현안 산적… ‘정책 공약’ 승부수
민주, 심우창·전년성 출마 ‘눈치 경쟁’
한국당, 현직 프리미엄 강범석 재도전
바른정당 정일우·무소속 전원기 채비
여기에 환경부와 인천시 간 수도권매립지 토지 이관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 지역주민들이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서구청장 도전을 놓고 아직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63)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마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심 의장은 지난해 7월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돼 1년째 의정을 이끌어왔다. 그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당분간은 구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지역주민의 입장에 서서 희망을 주는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성 전 서구청장(76)도 하마평이 무성하다. 전 전 청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구청장을 지냈으며, 구청장 재도전 의지를 굳혔다. 그는 “서구청장으로 재임하는 4년 동안 회색도시 이미지를 녹색도시와 건강도시로 갈 수 있는 여건으로 바꾸어 놓았다”며 “재임 시절 했던 일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주요 현안들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려면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선 강범석 현 서구청장(52)이 재임 기간의 정책성과를 앞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 강 청장은 지난 2014년 7월 구청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든든하고 편안한 도시’를 만들고자 악전고투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청장은 특히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도 비중 있게 다뤄왔다. 그는 “정치적 입장에서야 재선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여기에 연연하면 현재 맡은 구정업무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으므로 당분간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선 정일우 인천시당 사무처장(54)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본인의 출마의지도 강한 편이다. 그는 서구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정 사무처장은 현재의 서구 현안이 제대로 해결이 안 되는 원인을 지역 정치인들이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서 찾는다. 그는 “여러 사람이 떠든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이 앞장서서 구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으로 있는 전원기 전 인천시의원(58)도 출마를 위해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선거에서 강범석 현 서구청장에게 패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할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무소속 출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할지 국민의당에 입당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의원은 서구지역 발전에 대해 “현재 서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동안 추진하려고 했던 모든 사업들이 정체된 모양새”라며 “이런데도 목소리 한번 내는 사람이 없는데, 이는 행정가와 정치인들이 서구에 대한 애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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