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주택·상가 침수 피해 1천56건
“귀국 즉시 사죄하고 의장직 사퇴하라”
평화복지연대, 성난 민심 대변 성명서
지난 23일 남구를 포함한 인천지역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도 남구의회 의장이 부인과 함께 크루즈여행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남구 평화복지연대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이봉락 남구의회 의장은 남구에 수해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알면서도 크루즈 관광을 계속하는 적절치 못한 행태를 보였다”며 “귀국 즉시 지역주민에게 사죄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집중호우 하루 전인 22일 오후 5시 부산항을 출발해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일본 사카이미나토 등을 거쳐 27일 오전에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그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크루즈 관광체험단’에 선정돼 아내와 동반 여행 중이다.
평화복지연대는 “폭우로 남구는 주택·상가 침수가 1천56건에 달했는데도, 크루즈 여행을 계속하는 것은 무사안일한 태도이자 주민 고통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23일 오전 8시 속초에 도착, 오후 5시까지 머물렀기 때문에 수해 피해를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인천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구의회 관계자는 “이 의장은 중간에 전화를 걸어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대책회의도 열라고 하는 등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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