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양평군수

‘맹주없는 무주공산’… 보수진영 수성이냐 첫 진보군수 탄생이냐
민주당 “보수 분열이 기회” 정동균·송요찬·박현일 의욕적 행보
한국당 한명현·윤광신·박명숙… 국민의당 김덕수 재도전 의사
바른정당 김승남·강병국-정의당 김정화-무소속 전진선·송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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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3 지방선거 양평군수 후보군은 여야를 합해 10여 명이 넘게 하마평에 오르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다.

 

자유한국당 김선교(57) 군수가 3선 제한에 걸려 출마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보수 강세지역 성향을 이어갈지, 아니면 특정 정당의 장기 집권 피로감에 따른 교체 요구가 먹혀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또한 내년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으로 갈린 현실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어부지리(漁夫之利)’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선거가 양평에서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수가 탄생할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계열 출신인 정동균(58) 양평·여주 지역위원장은 ‘관 의존도가 높은 양평의 새로운 주민의식을 고취해 진정한 지방자치’를 모토로 지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송요찬(53) 군의원도 소탈한 이미지로 주민들과의 친화력을 무기로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한강수상관광’ 등의 정책들을 제시하며 표를 다지는 중이다. 여기에 박현일(54) 군의원 역시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정책 제안과 행정 개선 등에 발군의 실력을 보임으로써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한명현(60) 양평군체육회 사무국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인 지지표 확산에 나섰다. 한 사무국장은 양평군 기획국장을 거친 김 군수의 핵심 참모 출신으로 양평의 교통 정체, 동서개발 격차, 난개발 해결 등을 내세우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윤광신(62) 경기도의원은 경륜과 도의회 의정경험을 앞세워 양평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재선 군의원인 박명숙(63) 군의원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말을 아끼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직전 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김덕수(56) 지역위원장이 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바른정당의 경우, 2명의 주자가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양평군의회 의장을 거쳐 도의원에 선출된 김승남(60) 경기도의원은 ‘각종 규제로 점철된 양평의 균형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내세우며 군수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 2007년 보궐선거에서 김선교 군수와 격돌, 900여 표차로 낙선한 바 있는 강병국(53) 경기도체육회 총괄본부장도 유력한 후보다. 강 본부장은 군정 개혁에 대한 차분한 논리와 오랫동안 준비된 후보라는 점 등을 부각시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의당에선 몽양아카데미 원장인 김정화(48) 양평위원장이 고민 끝에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밖에도 지평초·중학교를 졸업하고 양평경찰서장을 역임한 전진선(58) 여주경찰서장도 조심스럽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현재는 무소속인 송만기(59) 군의원도 자유한국당 재입당을 희망하며 양평군수에 4번째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처럼 이번 선거는 보수진영의 재집권이냐, 양평 최초의 진보진영 군수의 탄생이냐, 공무원 출신 군수의 재등장이냐 등이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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