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거론 홍 구청장 행보… ‘보수 단일화’ 바람도 변수
민주당, 홍미영 현역 존재감 속 신은호·차준택 등 출마 채비
한국당, 손철운·유제홍… 박윤배 3번째 리턴매치 성사 주목
국민의당 ‘부평 출신’ 이현웅… 정의당 이소헌 출마 저울질
실제로 지난 5·9대선에서도 부평지역 투표자의 42%가 현 문재인 대통령에 표를 몰아줬다. 홍준표 후보는 19%를 얻는데 그쳤다.
이렇다 보니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집권여당이 강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일반적 해석이 우세하지만, 인천지역에서 개발·투자에 뒤처진 원도심지역으로 분류돼 상대적인 박탈감이 큰데다 갈수록 고령층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보수진영 단일화 바람도 거세게 불어닥치면 혼전도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홍미영(61) 현 구청장의 행보가 잠정 후보군들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인천지역 최초 여성기초단체장, 2014년 여성 최초 재선 기초단체장에 오르며 7년간 구정을 이끌어온 홍 구청장은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과거 군부대와 대단위 공장지역으로 인식된 부평 도심에 지속가능·여성친화·환경도시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행정에 접목시키며 구청 앞 광장 녹지공간 조성, 굴포천 옛 물길 복원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이 강점이다.
다만, 홍 구청장이 현재 자천타천으로 차기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다 보니 인천 첫 3선 구청장 도전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에 맞서 당내에서는 현직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부평구의회 의장 출신으로 현 7대 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인 신은호(63) 의원과 재선 시의원으로 전반기 기획위원장을 지낸 차준택(49) 의원이 활발한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도전자로 거론된다.
지난 2010년 이후 두 차례 선거에서 내리 패배해 설욕을 다짐하는 자유한국당은 민선 3·4기 구청장을 역임한 박윤배(65) 인천경제테크노파크 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박 원장은 앞선 두 차례 선거에서 현 홍 구청장에게 아깝게 낙선해 내년 3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 7대 시의원으로 두 차례 부평구의원을 지낸 손철운(58) 시의원도 구청장 도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손 의원은 최근 지역 지인들에게 도전의사를 전달, 오랜 기초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제홍(45) 시의원 역시 젊은 지역정치인의 이미지와 더불어 부평화장터 주민지원 조례제정, 부평역 횡단보도 설치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내 새로운 구청장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부평 출신 이현웅(47) 당 혁신위원회 조직위원장이 구청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4·13 총선 부평을에 출마해 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국회의원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24.9%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정의당에선 오랫동안 부평지역에서 활동해온 김응호 전 부평을 지역위원장이 최근 인천시당위원장에 당선되며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아직 뚜렷한 후보군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진보정당의 한계를 딛고 부평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소헌(44) 부평구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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