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은행 영업 개시…8시간 만에 10만 계좌 돌파

고객 조건 관계없이 동등한 서비스…대출 금리는 신용등급 따라

▲ 27일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카카오은행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서울 서초구 반포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한국카카오은행 출범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27일 문을 열었다. 오전 7시부터 계좌 개설을 비롯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영업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의 출발은 성공적이라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후 8시간 만인 오후 3시 기준으로 10만3천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반년 동안 비대면으로 개설한 계좌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사흘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시중은행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건수는 15만5천건이었다.

 

또한 이날 8시간 동안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23만 건이었으며 대출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예·적금 액은 26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기에 앱을 설치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비대면 본인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은행 계좌를 활용해 실명을 확인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또 인터넷의 강점인 편의성과 간편성을 활용해 예금 등 서비스를 이용자가 있는 곳에서 직접 처리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공공기관 정보를 추출해 활용하는 스크래핑 방식을 도입해 재직 증명서나 소득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연봉의 최대 1.6배, 1억5천만원 한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이 급여이체, 적금가입 등 우대 조건에 따라 금리나 서비스를 차등 적용했던 것과 달리 모든 고객에게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개인별로 금리에 차이가 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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