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신도시·미군기지 이전따라 해운대 이어 2위
전국 지가변동률 1.84%… 작년 동기比 0.59%p↑
경기도 지가 평균 1.69%↑ 전국 평균치 밑돌아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전국 2위의 지가 변동률을 보인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및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 호재 때문이다. 또 의왕시도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도내 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도내 평균 변동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지가 변동률은 작년 동기 1.25%보다 0.59%포인트 높은 1.84%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변동률(1.41%)보다도 소폭 높은 수준이며, 상반기를 기준으로 2008년 2.72%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전국 땅값은 10년 11월 이후 올해 6월까지 80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수도권(1.86%)이 지방(1.82%)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경기지역은 1.69%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치를 각각 밑돌았다. 인천은 이보다 더욱 저조한 1.45%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군구별 지가변동률 상위 5개 지역 중 도내에서는 평택시(3.79)가 포함됐다. 부산 해운대구(4.39%)에 이어 전국 2위로 고덕국제신도시 및 미군기지 이전, SRT 지제역 인근 투자수요가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평택에서도 고덕면(7.74%)과 팽성읍(7.23%)이 월등했고 다음으로 현덕면(5.17%)이다.
또 도내 2위를 기록한 의왕시(2.35%)는 하반기 개통예정인 안양~성남 고속도로와 백운지식문화밸리 등의 개발 호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이용상황별로 주거용지(2.03%), 상업용지(1.82%), 전(1.69%), 답(1.64%), 공장용지(1.24%) 순으로 높았다.
올 상반기 땅 거래도 활발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55만 3천739필지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은 38만 3천358필지로 전년 동기 대비 16.6%나 늘었다. 또 순수토지 거래량은 12만 4천114필지로 이 또한 12.2%나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 거래량 집계를 2006년부터 했는데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거래량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개발 수요와 투기 우려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 가격과 거래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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