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해변 여름대축제 ‘인천비치발리볼대회’
평균나이 50대 중구팀 처녀출전 패배 프로선수 높은 벽 실감… 아쉬운 퇴장
GS1팀·고양시팀 불꽃대결… 박수·탄성 물놀이 가족나들이객 절정 ‘인산인해’
옛 송도유원지의 해변을 만끽할 수 있는 ‘제2회 인천 송도해변 여름대축제’가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30일 송도 달빛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인천비치발리볼대회’에 참가한 중구팀 성현수씨(46·여)는 “아직 룰 파악도 잘 안돼 어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기 첫날인 29일 부전승으로 8강에 오른 중구팀은 이날 레인보우팀을 맞아 선전했지만, 첫 경기출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석패했다. 경기는 졌어도 평균나이가 50대인 중구팀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중구팀 3명의 선수중 가장 나이가 많은 변순자씨(55·여)는 “동호회 사람들과 틈틈히 연습을 했는데 아무래도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큰 것 같다. 다음에는 아마추어만 출전하는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진 경기는 이번 대회 사실상 우승후보인 GS1팀과 고양시팀이 맞붙었다. 앞선 아마추어들의 경기와 다르게 프로들의 강서브와 환상적인 리시브에 이은 강스파이크가 인공백사장에 내리꽂히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주말을 맞아 4살과 8살 자녀와 이곳을 찾았다는 조민식씨(48)는 “도심 한가운데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이런 경기가 열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인공백사장에서 펼쳐지는 비치발리볼의 열기 때문에 모처럼의 휴일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개막한 송도해변 여름대축제는 이날도 주말과 아이들 방학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려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공백사장에 마련된 비치파라솔에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가족끼리 두런두런 모여 앉아 담소를 즐겼다. 카누와 고무보트 등 해양레저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객도 꾸준히 이어졌다.
도심 속 해변에서 카누를 즐기는 가족단위 체험객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폈다. 무대 좌측에 마련된 로봇밴 공연장에는 아기자기한 로봇들이 K-팝 리듬에 맞춰 선보이는 칼 군무를 보기위한 관람객이들이 계속 몰려들었다.
먹거리 마당은 물놀이에 지친 관람객의 허기를 달래줬고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텐트촌에는 도심속 무더위를 잊기 위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캠핑을 즐겼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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