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인하대 국토대장정단 대원들이 새까맣게 탄 얼굴로 돌아왔다.
지난 10일 경북 울진 월송정에서 출발해 28일 인하대에 오기까지 18박19일 동안 500㎞에 달하는 거리를 걷고 난 대원들의 얼굴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대학 박종혁 씨(26ㆍ신소재학과 4년)는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몸과 마음을 다지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떠났다”며 “평발이라 걷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다 마치고 나니 체력보다는 정신력이라는 말을 다시금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원 씨(23ㆍ스포츠과학과 3년)도 “여학생은 20명뿐이었지만 수가 적은만큼 더 열심히 서로 의지하며 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며 “인하대 학생이라면 꼭 한 번은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국토대장정은 대원 84명과 행사를 기획한 학교 사회봉사단 ‘인하서포터즈’ 24명 등 총 108명이 함께 했다.
지난 18일에는 최순자 인하대 총장과 강일형 인하대 총동창회장 등 총동창회와 학교 관계자 30여 명이 대원들의 도착지인 문경시를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또 지난 27일 6년 전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사고를 당한 희생 학생 10명을 기리는 뜻으로 근조 리본을 달고 걷기도 했다.
최순자 총장은 “대원들이 떠나기 전보다 더 밝은 얼굴로 학교 정문에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다”며 “대원들의 얼굴에서 인하대 학생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지고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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