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들어 확산되고 있는 경기회복에 대한 전반적 기대감에도 불구, 7월 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업황 전망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더디게 진행되는 소비회복세 등 내수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2017년 7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8로 나타났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전달(83)보다 2포인트 하락한 81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처럼 뒷걸음치고 있는 데에는 내수부진 등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7월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는 내수부진(24%), 경쟁심화(16.1%), 불확실한 경제상황(13.4%), 수출부진(11.6%), 자금부족(6.6%) 등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는 내수부진(13.8%), 불확실한 경제상황(12.2%), 경쟁심화(12.1%), 자금부족(9.8%)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8월 중 업황 전망도 제조업이 79로 전달(81)보다 2포인트 하락하고, 비제조업이 80으로 전달(86)보다 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총 717개 업체(625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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