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홍콩 및 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6개 국가의 관광객은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경기도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0만 명보다 7만 명 가량(23.3%)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를 방문한 중화권과 동남아 관광객은 각각 35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8.6%, 26만5천 명에서 28만9천 명으로 9.0%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도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른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도내 관광업계가 침체에 빠지자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자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먼저 도는 동남아·중화권 로드쇼 및 박람회에 14회 이상 참여해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600회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에 더해 마이스 포상관광 13건, 8천300명을 유치했다.
또 도는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홍보를 실시했다. 지난 6월에 방영된 베트남판 ‘오마이베이비’(베트남 현지 채널 HTV2) 경기도편의 경우 촬영지였던 관광지의 온라인 콘텐츠 조회 수가 평소 1만 회에서 100만 회를 넘기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계동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를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 편중되고 왜곡된 관광시장을 재편하고 침체에 빠진 도 관광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하반기에도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로드쇼에 참가해 외래관광객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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