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독자적 핵무장 결단”
김영우 “코리아 패싱 현실화”
이언주 “사드배치 입장 밝혀야”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평택갑)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까지 주변국의 눈치를 보고 우리의 운명을 동맹국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면서 기존 문 정부의 외교 위주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독자적인 핵무장을 재차 주장했다.
원 의원은 “대한민국의 안보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으로 6.25 이후 사상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지키겠다는 선언을 할 때이며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이유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그동안 주장한 핵무장에 대해 설명한 원 의원은 “나의 이러한 주장에 무모하다는 수많은 비판과 조롱을 당했지만 말 없는 다수의 국민께선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민심이 천심”이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김영우 국방위원장(포천·가평)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관련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을 우려하며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52분간 전화 통화했는데 문 대통령과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며 “대통령도 일을 하기 위해선 휴가가 필요하지만 이런 긴박한 안보상황에서 미국과 일본 정상과 통화 한 통 못했다는 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나”고 지적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볼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다면 그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일이며 오래가기 어려운 전략”이라며 “베를린 구상은 재검토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광명을)는 문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놓고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조속한 배치 결정을 촉구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치 환경영향평가를 얘기하면서 배치를 철회할 수 있을 듯 얘기를 하는 것은 사드에 반대하는 분들이나 그쪽 지역 분들을 사실상 희망고문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수석은 “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대통령께서 입장을 밝히고 대외적 관계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며 “포퓰리즘에 빠져서 단기적 인기에 연연해 듣기 좋은 말만을 반복해선 안 된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입게 된다”고 일갈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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