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ㆍ기성용 부상악재 신태용호, 소집인원 26명으로 확대

▲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 나설 ‘신태용호 1기’가 23명보다 많은 26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K리거 점검을 위해 지난 2일 밤 FC서울와 강원FC의 경기를 관전한 후 “모두가 다 뛰지 못하더라도 양해를 구해 대표급 선수들은 다 뽑을 생각이다. 26명 정도 뽑아서 원정까지 함께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는 23명이지만 소집 인원을 3명을 더 차출하는 건 ‘조기소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취다. 

신 감독은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을 설득해 당초 대표팀 소집 날짜로 예정됐던 28일에서 1주일 앞당긴 21일부터 조기훈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조기소집에는 K리거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참가하며, 유럽파와 중동파, 일본 J리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합류한다.

 

26명으로 소집명단을 확대하는 데는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부상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과 기성용은 비시즌 기간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 만큼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출전이 불투명하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부상 부위가 팔이기 때문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기성용은 조깅 등 훈련을 하고 있지만 경기 투입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손흥민과 기성용을 뽑더라도 뛰지 못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플랜 B’로 예비 인원을 더 확보해 경쟁을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신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와 K리그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한 뒤 소집 대상 26명을 14일 오전 발표할 계획이다.

 

대표팀 조기소집과 소집 인원 확대 카드를 빼 든 신 감독이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며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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