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소통’ 다선 의원들 존재감 부각

안민석·심재철·이석현·정병국… 정치·사회적 견해 거침없이 표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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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기지역 다선 의원들이 최근 SNS를 활발히 이용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4선 이상의 다선 의원임에도 SNS에 자신의 정치ㆍ사회적 견해를 거침없이 표출하며 국민과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4선·오산)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계속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이 부회장이 어떻게든 형량을 줄여보겠다고 치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재판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이 부회장을 겨냥했다.

안 의원은 “한국 재벌에게 리더의 품격을 기대하는 것은 당초에 무리인가”라며 “이 부회장의 진술은 사실이든 아니든 결국 자신이 삼성을 이끌 자질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5선·안양 동안을)은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과 조세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심 부의장은 “부동산 투기 방지 대책의 경우 왜 투기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근본적 접근이 빠져 있다”면서 “투기도 결국은 수요공급의 불일치에서 초래되는데도 어제 대책은 세금폭탄이라는 수요억제 대책만 있을 뿐 공급확대 대책은 빠진 반쪽짜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증세정책도 결국 본질에 대한 천착은 외면한 외눈박이 정치적 포퓰리즘”이라며 “절반은 제쳐놓고 나머지 절반만 쥐어짠대서 어떻게 조세의 첫 걸음인 국민개세(皆 稅)주의가 이뤄지고 국민통합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6선·안양 동안갑)은 앞선 2일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정부 산하기관장들이 꿈쩍을 안 하고 있다”면서 “지난 정권과의 인연으로 임명된 정무직들이 직업 공무원처럼 임기를 채우겠다는 것인가”라며 지난 정부 산하기관장의 ‘자리 지키기’행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심지어 박근혜 대선 캠프 출신의 국책은행장도 버티고 있다”면서 “염치의 정치도의도 없는 사람들, 특별감사로 비리를 밝혀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5선·여주·양평)은 여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이런 식으로 오락가락하는 것은 잘못’,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추가배치 지시에 대한 민주당 의원과 지도부의 지적이다”라며 “그런데 이런 지적은 사드배치 뿐 아니라 모든 사안에 적용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봐주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을 민주당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도록 하라”고 충고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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