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뭔가” 새 가상화폐 등장…비트코인 분리

비트코인캐시 상장후 하루만에 25% ↑, 국내시장은 관망하며 준비태세

▲ 사진 /AP·연합뉴스
▲ 사진 /AP·연합뉴스

비트코인캐시(BCH)가 가상화폐 시장에 등장하면서 소비자와 거래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들은 새로운 가상화폐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거나 안정적인 상장을 위해 바쁘게 준비하는 모습이다.

 

3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2일(한국시간 기준, 미 동부시간 기준 1일) 처음 등장한 비트코인캐시는 하루만에 25% 이상 급등하며 리플을 제치고 가상화폐 시가총액 4위에서 3위로 치고 올라갔다.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에서 파생된 또다른 가상화폐다. 같은 날 비트코인의 데이터 웹사이트인 ‘btcforkmonitor.inf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갈라졌다.

 

해외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비트코인캐시는 기존 비트코인 가격의 약 13%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비트코인캐시의 시세는 약 360달러(한화 약 40만5790원)에 시작해 하루만에 430달러(한화 약 48만4690원)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64억4137만달러(한화 약 7조2607억원)에서 약 7억5000만달러(한화 약 8454억원)가 상승한 71억9160만달러(한화 약 8조1063억원)를 기록했다.

 

새로운 가상화폐의 등장에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는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미국의 첫 번째 합법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캐시를 거래하지 않기로 했고, 또다른 업체인 비트피넥스는 당분간 지켜본 후 가상화폐로 등록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도 일단 새로운 가상화폐의 등장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코인원은 “가치가 있는지 시간을 두고 지켜본 후 (상장을) 결정할 계획이다”며 “기술적으로 언제든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공지를 하고 있다”며 “안정된 상장을 위해 개발자들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빗썸은 4일 오전 비트코인캐시의 상장 등을 밝힐 계획이다.

 

비트코인캐시의 등장 소식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해외시장에서 시세는 2일 대비 ▲비트코인 ?0.27% ▲이더리움 -2.82% ▲비트코인캐시 25.35% ▲리플 -1.64% ▲라이트코인 ?2.31% 등 비트코인캐시를 제외하면 모두 내려갔다.

 

오전 9시 기준 국내 시세는 ▲비트코인 304만3000원 ▲이더리움 24만8700원 ▲리플 195원 ▲라이트코인 4만7600원 등이다. 2일 대비 ▲비트코인 -0.39% ▲이더리움 -2.62% ▲리플 -1.51% ▲라이트코인 ?2.25% 등으로 해외 시세와 비슷하게 움직였다. 오후 5시 기준 시세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둘로 갈라진 비트코인이 처음엔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자리가 잡힐 때까지는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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