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새천년 유라시아에서 길을 찾다] 1만4천㎞ 新 실크로드 따라… ‘경기도 미래’를 찾다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 32일 대장정 마무리
中 횡단철도 타고 카자흐·러시아·獨 등 ‘제3의 길’ 탐사

▲ 32일간의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를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라시아 열차탐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 32일간의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를 끝내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라시아 열차탐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경기도ㆍ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일보ㆍ㈔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이 주관한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의 32일간 대장정이 끝났다.

 

경기 새천년을 맞아 경기도가 가야 할 길을 찾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탐사단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역사ㆍ문화ㆍ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꾸렸다.

 

이들은 지난달 3일부터 철도로 이어진 신 실크로드를 직접 밟으며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기도의 미래상을 모색했다.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가장 첫 방문지로 과거 신라 시대 중요 교역에서 중요한 장소였던 당성과 현재 무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평택항을 찾아 경기도의 과거와 미래를 살폈다.

 

평택항에서 롄윈강행 배에 올라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롄윈강은 컨테이너 물류를 중점으로 다루는 항구이며, 많은 물류가 거치는 곳이다. 탐사단은 롄윈강의 철도 역사를 알아보고,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실크로드 거점인 시안, 우루무치, 투루판, 둔황, 가욕관 등을 거쳤다. 

시안에서는 중국의 현재 발전상을 눈으로 확인하며 이강국 주시안총영사와 이관규 코트라 시안무역관장, 물류회사 관계자를 만나 향후 철도가 이어질 시 우리나라가 이를 활용할 방안을 고민했다.

 

실크로드 거점인 우루무치, 투루판, 둔황, 가욕관 등에서는 동서의 오래된 교류 역사를 짚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국제변경합작구인 호르고스에서는 면세 구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와 향후 한국의 진출 가능성을 엿봤다. 이어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신재생 에너지가 펼쳐지는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했다.

유라시아 중심 국가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카자흐스탄을 둘러봤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을 지나 유라시아대륙 진출의 꿈을 현실화할 가능성을 찾았다.

 

김상헌 상명대 교수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사이 연결되는 구간을 관심 있게 봤다”며 “이 구간이 눈에 띄게 발전했고 향후 물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사 소감을 말했다.

 

강진갑 단장은 “탐사단은 하늘길, 바닷길에 이어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를 연결하는 제3의 길을 다녀왔다”며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유라시아 대륙 열차 횡단로가 앞으로 새로운 문명을 형성하고 교류하는 길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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