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 관내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천 의왕)에 따르면 과천 문원초등학교 옥상에 설치된 별양동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미세먼지(PM10)를 측정한 결과 국내 환경기준(50㎍/㎥)을 대부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측정을 시작한 초미세먼지(PM2.5)도 같은해 11월 25㎍/㎥, 지난 1월 29㎍/㎥, 지난 2월 25㎍/㎥, 지난 3월 34㎍/㎥, 지난 4월 25㎍/㎥ 등으로 겨울철에는 대부분 국내 환경기준(25㎍/㎥)를 초과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 건강 보호에 초점을 맞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에 따르면 과천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1년 내내 건강보호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는 화력발전소,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만성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하며,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는 발암성물질이다.
동절기 과천 미세먼지 오염이 이처럼 심각한 주 요인은 중국의 영향과 함께, 별양동 도시대기측정소와 220m 떨어져 있는 국도 47호선(과천대로)을 통행하는 하루 평균 18만9천 대의 차량과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지 않은 경유 차량이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전체의 3분의 1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신창현 의원은 “국도 47호선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로 오는 2023년의 추정 교통량이 21만대에 이르고 있어 통행 차량 증가로 인한 미세먼지 오염문제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높다”며 “과천도 겨울철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미부착 경유 차량의 과천시 통행을 제한해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대기오염에 취약한 노약자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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