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들이 알고 있는 온갖 지식을 나눈다.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 분야를 망라한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딱히 쓸 데는 없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광범위한 지식에 매회 감탄하며 프로그램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많이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적 생활 습관>(한빛비즈 刊)의 저자 도야마 시케히코는 그 답이 생활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유행하는 책을 읽고, 밤샘 공부를 하지만 그렇게 얻은 지식은 그때 뿐이라고 일갈한다.
그러나 좋은 ‘지적 생활 습관’을 들이면 정신에 활력을 얻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지식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머리, 몸, 마음에 지식을 더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단한 방법은 아니다. 머리에 지식을 더하기 위해서 그는 70년 넘게 일기를 써온 경험을 이야기한다. 일기는 필요 없는 기억을 지우는 데 도움이 된다.
몸에 들이는 습관은 누워서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상 앞에 앉거나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편안하게 누워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하나는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책은 지식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잘 살기 위해 지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95세가 넘은 저자는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랑받고 있다. 영문학, 언어학, 수사학, 교육론 등 분야를 넘나든다. 그는 100세 가까운 나이에도 늘 지적 소양을 갈고닦는 것으로 유명하다. 값 1만2천500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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