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600여 명에 달하는 초등 임용대기자를 기간제 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본보 8월10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등교사 준비생들이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하는 정부에 반발하고 나섰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준비생 모임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10일 성명을 내고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교직계의 정유라’를 양산하는 일”이라며 “기간제 교사와 강사 정규직화는 임용시험으로 교원이 되려는 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2일 서울 중구 청계천한빛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중등교과 교사 증원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계와 노동계 등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 분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과 관련된 논의를 벌이고 있다.
김규태·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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