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국회 일정 앞두고 핵심 지지기반 민생행보 나서

정부·여당과의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보수야당이 이번 주 당의 핵심 지지기반을 찾아 민심잡기에 나선다.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현장 민심 탐방이 쉽지 않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텃밭’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오는 16일 보수의 본산인 대구를 찾아 ‘국민과 함께 토크 콘서트,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이름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보수의 최대가치 중 하나인 안보 이슈를 통한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참석자들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고 시나리오 없이 진행, 그동안 부족했던 소통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TK를 시작으로 홍 대표는 부산·경남(PK)과 호남, 수도권 지역을 돌며 민심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이번 주 17일과 18일 양일간 ‘바른정당 주인찾기’ 5번째 지역으로 수도권을 방문한다.

 

바른정당은 지난 19대 대선을 통해 수도권과 그중에서도 젊은 층이 당의 핵심지지 기반임을 확인했다. 이에 ‘보수 적통’을 놓고 한국당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던 TK지역 못지않게 수도권 민심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방문 일정 역시 당초 예정됐던 휴가철 기간을 피해 일정을 재조정하며 최대한 많은 수도권 시민들과 호흡하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앞서 바른정당은 TK와 호남, 강원, 충청을 연이어 방문하며 전국 정당으로서 외연 확대에 주력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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