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2홈런 등 선발 전원안타 화력쇼
‘소총부대’ kt wiz가 ‘대포군단’ SK 와이번스와의 화력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시원하게 설욕했다.
kt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이 홈런 4개 포함,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과시해 11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멀티홈런을 기록한 4번 타자 윤석민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 타자 9명 중 무려 6명이 멀티안타를 기록하는 불망망이를 휘둘렀다.
6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기록,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선발투수 고영표는 최근 2연승을 모두 SK 상대로 이뤄내며 시즌 6승째(11패)를 수확했고, 1승을 추가한 kt는 35승 71패가 됐다.
SK 선발 문승원을 맞아 kt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1회초 1사 이후 전민수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로하스가 볼넷을 얻어 1,2루를 채웠고, 4번타자 윤석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2점을 먼저 뽑았다.
득점 물꼬를 일찌감치 튼 kt는 2회초에도 오태곤이 문승원의 4구째를 받아쳐 큼지막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상승세에 불을 당겼고, 4회초에도 연속 득점으로 문승원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장성우의 볼넷, 오태곤의 좌전안타와 안치영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정현이 바뀐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전민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6대0으로 달아났다.
반면, 3회까지 kt 선발 고영표에게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있던 SK 타선은 4회말 대포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2아웃 이후 최승준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나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대6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최근 화력이 살아나면서 끈질긴 근성야구를 전개하고 있는 kt는 곧바로 5회초 공격에서 윤석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다시 1점을 더 도망갔다.
SK가 6회말 나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서자, kt는 7회초 이해창이 시즌 8호 솔로홈런과 8회초 안치영과 정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나 점수차를 6점차까지 벌렸다. 승세를 굳힌 kt는 9회초에도 윤석민의 솔로포를 포함해 2점을 추가한 뒤 7회부터 동원한 이상화-엄상백-홍성용 승리 투수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대승을 자축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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