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야바’ 밀반입 투약·판매한 태국인 등 8명 구속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태국산 마약 ‘야바’를 국내에 몰래 들여와 투약하거나 판매한 혐의로 태국인 A씨(28)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화성시의 한 클럽에서 국제특송(EMS)으로 들여온 태국산 마약 ‘야바’를 태국인 B씨(25) 등 7명에게 1정당 1만~7만 원씩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야바’는 필로폰을 정제한 것으로, 알약 형태로 쉽게 투약할 수 있고 사흘가량 잠을 자지 않아도 피로를 느끼지 않을 만큼 환각성과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로부터 야바를 구매한 B씨 등은 화성시내 자신의 숙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태국인들이 야바를 판매·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경찰관 1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6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형사처벌 후 본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라며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한 또다른 공범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수원지검과 마약류사범 집중단속을 한 결과 총 1천47명을 입건, 223명을 구속했다. 특히 경기남부지역의 경우 태국인 노동자들이 ‘야바’를 투약하다 적발된 사례가 2015년 23명에서 지난해 5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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