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여파… 대형마트ㆍ편의점 등 계란 판매 중단

AI에 이어 살충제 계란여파… ‘계란 값 비상’

추석 성수기를 한 달여 앞두고 국산 계란에서도 맹독성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대형마트 3사에 이어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도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키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계란 시장은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문이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이미 평년보다 40% 이상 뛴 계란값이 얼마나 더 오를지 우려된다.

 

▲ 경기일보 DB
▲ 남양주시와 광주시의 양계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됨에 따라 15일 수원의 한 대형유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매장에 진열된 계란을 회수하고 있다. 전형민기자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고객 안심 차원에서 당분간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농장에서 납품받은 계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예방 차원에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가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하면서 대형마트 3사에 이어 주요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도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 씨유(CU)는 15일부터 전국 1만여 개 전 점포에서 생란과 가공란 및 국내산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전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불안감을 고려해 계란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판매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도 이날부터 계란 제품에 대한 판매와 발주 등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슈퍼마켓 체인도 계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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