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식·전략적 사고 키우는 프로그램
정치인·CEO 등 풍성한 인적 네트워크
국내 최고 경영대학원으로 고속 성장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입니다.”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이 설립된 지 30년이 흘렀다. 1987년 11월 설립 인가를 받고 1988년 3월 1기 수강생이 입학한 이후, 1년에 두 기수가 입학하는 아주대 경영대학원의 올해 가을 학기 수강생들은 딱 60기가 된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인물만 해도 故 고희선 국회의원 등 정치인과 기업체 대표 등을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30년 역사 속에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아주대 경영대학원의 혁신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 중심에서 리더 역할을 맡은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원 원장은 “그 어떤 곳보다 끈끈한 유대 관계가 국내 최고 수준의 아주대 경영대학원을 만들었다”면서 “업종이나 나이 등 모든 분야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수강생들을 모집해 서로 배워가는 것이 많은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MBA학위 과정(2년)과 최고경영자 과정(1년)으로 구성된다. MBA 과정은 1년에 275명이 입학을 하고, 최고경영자 과정은 60명가량이 입학한다. 규모로만 따져도 국내 최고 수준인 셈이다. 대부분 회사를 경영하는 임원 혹은 CEO 등이며, 제조업ㆍ건설ㆍ유통업 등 그 업종도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경영 지식이 필요한 벤처기업 임원이나 가업을 물려받게 되는 창업 2세들도 대학원을 찾고 있다. 조 원장은 “학력 또한 고졸부터 대학원 졸업생까지 다양하다”며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서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배움의 장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 경영대학원을 찾는 이들에 대한 조 원장의 철학은 확고했다. 사업을 통해 충분한 성공을 이뤄낸 최고경영자들에게 지식을 전파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조 원장은 “최고경영자들은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서는 안 되며, 단기적인 시각을 가져서는 더욱 안 된다”면서 “미래를 볼 줄 알아야 하고, 멀리 그리고 넓게 보고 변화를 읽어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우리 대학원에서는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제공하고자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면서 “‘좋은 경영자’가 ‘위대한 사업가’로 한 차원 올라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대학원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아주대 경영대학원은 매주 화요일 오전 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진행되는 수업 중 2시간은 특강에 할애하고 있다. 이 특강은 ‘미래’, ‘글로벌 챌린지’ 등 시대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갖고 진행되고 있다. 수강생들이 글로벌 현상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조망하고 사업전략을 어떻게 짜고 리더십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고민할 기회를 던져주는 것이다.
조 원장은 “시대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은 경영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우리 대학원에서 이런 지혜를 배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고 웃어 보였다.
유병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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