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 금리(우대금리 제외한 세전금리)를 비교해본 결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 이상의 금리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중에서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상위 20위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2%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으로 금리는 1.90%이었다. 3위는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이 1.9%, 4위는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1.8%이었으며, 5위는 제주은행의 ‘사이버우대정기예금’이 1.75%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신한은행의 ‘신한 스마트 정기예금’이 1.60%로 금리가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위비꿀마켓예금(1.50%)’ NH농협은행은 ‘NH왈츠회전예금 II(1.48%)’으로 체면을 살렸다. 반면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예금금리 상위 2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시중은행의 정기적금은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자유적금’과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적금’이 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의 ‘신한스마트적금(s뱅크)’이 1.8%, 우리은행 ‘우리스마트폰적금(1.80%)’과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1.76%)의 순이다. 정기예금과 마찬가지로 정기적금도 금리 상위 20위 가운데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상품은 전무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시중은행들의 예ㆍ적금 상품 금리가 낮은 이유에 대해 우대금리를 우후죽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시중은행은 기본금리 외에 다양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이 최대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해 현실적으로 예ㆍ적금 가입자가 최대 우대금리를 받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기본금리가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낮다 보니 우대금리를 더 주는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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