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골절상’ 수원 조나탄, 8주 진단…멀어지는 득점왕의 꿈

▲ 조나탄 부상
▲ 조나탄 부상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해결사’ 조나탄이 발목 골절로 최소 8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져 득점왕의 꿈도 멀어졌다.

 

수원은 16일 “조나탄이 지난 14일 구단 지정병원인 동수원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촬영을 한 결과 오른발목 내측복사뼈 골절로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향후 4주간 깁스를 한 후 경과를 보고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나탄은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서울 김원균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고통스러워하던 조나탄은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뛰었지만 끝내 통증을 참지 못하고 전반 45분 교체 아웃됐다.

 

조나탄은 이날 오후 구로 고대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았으나 그라운드에 다시 서기까지 2개월 이상 필요하다는 똑같은 소견을 받았다. 수원 관계자는 “조나탄의 부상 부위가 이미 한 차례 골절돼 핀을 박은 자리”라며 “그나마 핀이 박혀 있는 상태여서 더 큰 부상을 피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서 19골을 뽑아내며 데얀(서울ㆍ16골)과 자일(전남ㆍ15골)을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나탄은 이번 부상으로 상ㆍ하위 스플릿이 나뉜 10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 조나탄
▲ 조나탄
특히, 득점왕 경쟁자들이 무더위가 시작된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며 꾸준한 골맛을 보고 있어 재활이 길어지면 득점왕의 꿈도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조나탄의 공백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승점 46)에게도 뼈아프다.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7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1무)을 달리던 수원은 12일 서울전에서 조나탄이 빠진 이후 무기력한 경기 끝에 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 자리를 놓고 울산 현대(승점 47)와 치열한 승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조나탄의 공백을 메울 대안 찾기가 시급해졌다. 

수원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해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경기가 10월에 예정된 터라 조나탄의 빠른 복귀가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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