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여주 성추행 깊이 자책… ‘性 인권 대책위’ 재가동”

감사 끝나면 학교 찾아 직접 사과

▲ 여주 A고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이 교육감.
▲ 여주 A고교 성추행 사건과 관련,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이 교육감.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2명이 여학생 수십 명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본보 7월31일자 1면)을 준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성(性) 인권 보호 특별대책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가동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교육감은 1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8월 기자간담회에서 “여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깊은 자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경기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교사와 교장, 교감이 같은 마음으로 깊은 성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일정한 감사가 끝나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현장의 성 관련 범죄 예방 및 관련 대책 수립을 위한 ‘성 인권 보호 특별대책위원회’를 다시 가동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성 인권 보호라는 차원에서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 인권 보호 특별대책위원회는 지난 2015년 9월 경기도교육청이 서울 등 여러 지역 학교에서 성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성 인권 등과 관련한 사안 발생 시 대응을 위해 도교육청 관계자와 교직원, 법률 상담가 등으로 구성한 위원회다.

 

한편 여주 A 고교 교사 2명은 여학생 72명을 성추행하면서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정민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