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매고가 제31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매고는 16일 평택 소사벌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고부 결승에서 아산고와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페널티 슛-아웃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제25회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되찾은 이매고는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6월)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7월) 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준결승에서 서울 용산고를 7대2로 대파한 이매고는 아산고를 상대로 1쿼터부터 맹공격을 퍼부으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잦은 역습을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렸다. 3쿼터 이후 이매고는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며 공간을 활용한 침투 플레이로 기회를 엿봤지만 끝내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매고는 이어진 페널티 슛-아웃에서 골키퍼 황재혁이 아산고 4번과 5번 슈터의 슛을 연달아 선방해 짜릿한 우승을 이끌었다. 이매고의 유성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배성민은 득점상(3골), 최홍락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최홍락 감독은 “방학기간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에 열중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민식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의 지원과 관심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는 경희대가 한국체대에 0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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