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문제작으로 평가받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와 전설적인 힙합가수의 일대기를 그린 ‘올 아이즈 온 미’
오는 24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뮤지션을 다룬 영화가 두 편 개봉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와 전설적인 힙합가수 2PAC을 다룬 <올 아이즈 온 미>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는 세상을 조롱하는 그라인드코어 밴드 밤섬해적단의 일생일대의 위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라인드코어 장르는 드럼의 빠른 연주와 함께 빠른 템포, 낮게 소리를 지르는 보컬이 특징인 록의 하위 음악이다.
밤섬해적단은 ‘밤섬에서, 경제와 자본의 중심지인 여의도를 습격하자’는 뜻을 세우고 2010년 첫 공연에서 존 케이지의 4분 33초를 10초간 커버한다. 그 다음해 밴드는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본부스탁’ 페스티벌에서 ‘김정일 만세’를 불렀다가 보수언론에게 주목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박정근 프로듀서의 국가보안법 재판에 밴드의 ‘서울불바다’앨범이 증거로 채택되기도 했다.
영화는 밴드가 국가보안법에 휘말리며 겪는 과정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이와 함께 밤섬해적단의 화끈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제46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제16회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 제17회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15세 관람가
<올 아이즈 온 미>는 25세에 요절한 서부 힙합의 왕 2PAC(투팍)의 삶을 다뤘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힙합을 하며 7천 500만 이상의 앨범을 팔았다. 가사에는 흑인 빈민가의 폭력과 사회적 문제를 직설적이고 거침 없이 드러냈다. 투팍은 세상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어필한 운동가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영화는 투팍의 아티스트로서의 면모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그려낸다.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가족이자 친구였을 그를 살려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Dear mama’, 시간이 흘렀음에도 세련됨을 잃지 않은 ‘California Love’ 등을 비롯해 투팍의 명곡을 들을 수 있다. 15세 관람가
세상을 비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뮤지션을 그린 두 영화는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줄 예정이다.
손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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