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농장 2곳서 '살충제 계란' 수십만개 유통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A 농장에서도 기준치(0.01㎎/㎏)를 초과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되는 등 ‘살충제 계란’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신북면 기지리에 소재한 B 동물약품 업체는 지난 5월께 인천시에 소재한 C 업체를 통해 피프로닐 50㎏를 수입, 남양주와 강원도 철원 산란계 농장 2개소에 해당 약품을 각각 12.5㎏씩 2회에 걸쳐 공급하고 나머지 25㎏은 창수면 주원리 D 농장에 지난 7월 2일과 9일 2회에 걸쳐 공급했다. 

D 농장은 이 가운데 12.5㎏를 연천의 E 농장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D 농장의 계란에서는 검수 조사 결과 적합판정으로 나와 살충제 계란 사태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이동면 도평리의 A 농장에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이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비펜트린이 초과 검출돼 보관 중인 13만 8천 개의 계란을 전량 폐기했다.

A 농장은 산란계 3만 수에서 하루 2만 3천 개의 계란이 생산돼 확인되기 전까지 이미 수십만 개의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돼 경기도에서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또는 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농가는 남양주(피프로닐), 광주·양주·포천ㆍ이천ㆍ평택(비펜트린) 등 모두 17곳으로 늘었다.

 

시는 B 업체에 대해 실제 살충제를 50㎏만 구입했는지 확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A 업체가 동물용 의약품을 무단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15일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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