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하남시장 권한대행, 외유성 국외 출장…여비 과다 지급"

이종수 경기도 철도국장이 지난 2월 하남시장 권한대행을 하면서 미국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전환기 공직기강 확립 특별감찰’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10일부터 5월12일까지 실시된 이번 특별감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3명이 투입, 국가기관·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자치단체 등 총 160개 기관을 감찰했다.

감사원은 감찰 결과 2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해 사안이 경미한 17건은 현지조치로 분류했고, 2건은 2명에 대한 징계요구, 4건은 주의조치, 3건은 통보조치했다.

감사원은 이종수 경기도 국장이 하남시장 권한대행이던 지난 2월2일부터 8박10일간 하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시를 방문하면서 외유성 일정을 포함하고, 여비를 과다하게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 씨는 하남시장 권한대행으로 2016년 10월27일 긴급간부회의를 주재해 복무기강 확립을 지시해놓고는 (자신은) 외유성 일정이 포함된 국외여행을 계획하도록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하남시는 8박10일 간의 출장으로 총 6명에게 1인당 548만 원∼1천120만 원까지 총 3천915만 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외유성 출장은 물론이고 지출액 가운데 630만 원의 여비가 과다지급된 사실을 적발,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국장은 2015년 10월 하남시 부시장에 취임해 활동하던 중 2016년 3월 이교범 당시 하남시장이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충전소 인허가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면서 올해 4월 중순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그는 4월21일 경기도 철도국장으로 발령받았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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