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통시장이 젊어진다… ‘청년몰’ 새바람

중구 신포시장 지원대상 선정
작년 강화중앙시장 이어 2번째 참신한 아이디어… 활력 기대

인천지역 전통시장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 상인들이 참여하는 ‘청년몰’이 들어서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17일 인천 중구 신포시장이 올해 청년몰 조성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포시장에는 국비 7억5천만원, 구비 10억원 등 모두 17억5천만원이 투입돼 새로운 사업이 추진된다.

 

청년몰이란 해당 전통시장 내 비어있는 공간 등을 활용해 20개 가량의 점포를 조성, 쇼핑과 휴식, 문화체험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대형마트 등에 밀려 침체된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서 강화군 강화중앙시장은 지난해 청년몰 조성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돼 리모델링 등의 필요한 작업을 거쳐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기원전 2333년을 기리기 위해 ‘개벽 23333’이라 명명한 강화중앙시장 청년몰에는 역사적 소재에 착안, 웅녀가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다는 마늘을 재료로 한 ‘단군버거’를 내놓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초밥·제과류 등 먹거리와 드라이플라워, 가죽소품 등 각종 공예품을 갖추고 있어 전통시장과 거리가 있는 청소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올해 선정된 신포시장 역시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는 청년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신포시장이 과거 인천지역 중고생들의 주무대였다 최근 쇠퇴한 동인천역과 인접해 있어 이곳이 인천에서 젊은 층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신포시장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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