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삼성의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의 은퇴 행사가 열린 가운데, 오후 5시 30분부터 어린이 팬들과 함께하는 사인회 자리를 가졌고, 6시 13분부터 그라운드에서 두번째 은퇴 투어 행사를 실시했다.
먼저 양 팀 선수들이 덕아웃 앞에 나란히 도열한 뒤 이승엽이 입장했고, 위즈파크 1호 홈런과 KBO 영상 등이 포함된 은퇴 투어 기념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또한 이 날 맞은 이승엽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일 축하 영상과 함께 kt의 마스코트 빅, 또리가 기념 케익을 전달했으며,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이승엽의 생일 축하 노래를 다함께 불렀다.
이어 kt가 준비한 기념품 전달식이 진행되면서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은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현판을 선물했고, 이승엽의 케이티 위즈파크 성적도 현판에 새겼다.
kt의 임종택 단장과 김진욱 감독이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에 주장 박경수가 액자를 건넸다. 액자는 이승엽이 타격을 하는 모습을 담은 508장의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박경수ㆍ유한준 등 20명의 선수가 축하 기념 메시지를 적어 선물했다.
이밖에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 화성 행궁 안에 있는 화령전 운한각을 그린 인두화를 전하기도 했다. 화령전 운한각은 정조 대왕을 모신 곳으로 유명하다. 그림 액자 뒤에는 ‘이승엽 선수 은퇴투어 기념, 8월 18일 수원 시민 일동’이라고 적혔다.
행사를 마친 후 이승엽은 “우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상대팀 선수임에도 이렇게 정성스러운 은퇴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다. 또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생일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원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 즐거운 마음으로 치르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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