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14일 관내 한 양계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것과 관련, 검출 이후 조억동 광주시장 주재로 매일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들의 식품안전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관내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5개 농장(55만 수)에 대해 살충제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역학조사를 통해 살충제를 축사내 진드기 구제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닌 축사 외부에 파리구제를 위해 살포하다가 극소량이 축사 내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식약처와 경기도에 재검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시민 안전을 위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한 유통란과 재고란, 생산 중인 계란까지 모두 폐기 처분키로 했다.
시는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비펜트린)은 모기와 파리구제를 위해 사용이 허가된 제품이지만 이번 경우처럼 계란에서 검출될 수 있는 만큼 관내 전체 농가에 사례를 전파하여 사용을 제한토록 조치하고, 산란계 농장의 동물용 의약품 적정 사용 및 관리에 관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살충제 계란이 식자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40여 명의 점검반을 긴급 편성하여 식품 제조, 가공, 접객 등 관내 224개 업소를 대상으로 살충제 검출 계란이 사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만형 광주시 양계협회장은 “이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광주시 공동브랜드 ‘자연채’ 계란을 생산하는 다한영농조합법인 농장은 아니지만 작은 실수가 많은 농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만큼 시민이 안심하고 계란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무항생제 인증과 HACCP 인증 준수 등 안전한 계란 보급을 위한 농장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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