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치안수요 높인 서장계급
만성 승진 적체 숨통… ‘사기 UP’ 기대
박남춘 의원 “치안서비스 향상 전망”
인천지역 최초로 남동경찰서에 ‘경무관 서장제’가 도입된다.
20일 박남춘 국회의원실(인천남동갑)에 따르면 치안수요 급증과 논현경찰서 신설로 경무관서장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던 인천남동경찰서에 경무관 서장제 도입이 확정됐다.
경무관은 경찰공무원 계급 중 하나로 일반 공무원 3급 부이사관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경찰서장은 총경(4급)이 맡고 있다. 경무관 서장제는 지난 2012년 경찰법 개정을 통해 경찰서장을 경무관으로 보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연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치안수요가 많은 광역단위 소재 1급지 경찰서 중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현재 경무관서장제가 도입된 곳은 서울송파, 수원남부, 분당, 부천원미, 청주흥덕, 전주완산, 창원중부, 대구성서경찰서 등 8곳이며 인천은 아직 도입된 곳이 없다.
경찰은 전체 직원 중 경무관 이상이 0.08%에 불과해 일반직은 물론 조직체계가 유사한 해경·소방 등에 비해 만성적인 승진적체를 겪고 있다. 일선 경찰들은 인사 시기마다 승진에 대한 불안감과 과도한 승진경쟁으로 사기저하를 호소해 왔다.
이 때문에 경찰청에선 행안부와 기재부를 상대로 경무관 서장제를 확대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제도 도입 후 5년간 경무관서장이 도입된 곳은 8곳에 불과해 제도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동구는 주요기관 및 상업시설, 주거단지 등이 밀집된 인천의 중심지역으로 치안수요가 높고, 남동서가 분할되면서 다음달 논현경찰서 신설이 예정돼 있는 등 경무관서장제 도입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박남춘 의원은 “인천 최초로 경무관 서장제가 도입되면 만성적인 인사적체가 해소되고 업무중심의 경찰 조직문화 기여로 치안서비스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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