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갯벌 파괴자 영국갯끈풀 긴급 퇴치

인천시는 오는 23일 영종도 갯벌 일원에서 발견된 유해해양생물인‘영국갯끈풀’의 제거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긴급 퇴치작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동 퇴치작업에는 시를 비롯해 중구청, 옹진군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등 유관기관과 인천녹색연합, 운북어촌계 등의 인력 20여명이 참여할 예정으로, 삽과 낫을 이용해서 뿌리까지 완전 제거할 계획이다.

 

‘갯벌 파괴자’라고 불리는 영국갯끈풀은 지난 2015년 4월 강화도 남단 해안가에서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뛰어난 적응력과 높은 번식력으로 토착 염생식물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빽빽한 군락은 점차 갯벌을 육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생태계교란식물로, 해양수산부는 같은 해 9월 유해해양생물로 지정·고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종도 지역에서 발견된 영국갯끈풀은 확산되기 전 일찍 발견돼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 연안 갯벌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영국갯끈풀로부터 우리 갯벌생태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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