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업의 선봉장_농진청 ODA사업] 중. 한-아시아 및 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에 대륙별 협력협의체 선진 농업기술 전수… 지구촌에 ‘생명기지’

▲ 12.유전자원관리훈련
▲ 유전자원 관리 훈련
농촌진흥청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농업기술 리더국가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그 전위대가 바로 대륙 간 협력협의체 사업이다. 이 사업의 주요 목적은 권역별 농업현안 해결을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자간 이익을 도모하는데 있다. 

더불어 상호 기술격차를 해소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농업기술 리더국가를 실현하는 것이다. 현재 구축돼 있는 대륙 간 협력협의체는 아시아권과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등 3개 협의체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같은 대륙별 협력협의체 구성을 통해 현지 국가에 적합한 농법 기술개발이나 우리의 선진기술을 전수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협의체는 대률별 회원국의 농업분야 장, 차관급이 참여한 MOU 등의 방법으로 구성,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AFACI는 지난 2009년에 출범했다. ‘Asian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약자로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 필리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네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키르기즈공화국, 부탄, 미얀마 등 14국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 협의체는 한국이 주도하면서 기후변화 등 아시아지역 주요 농업 이슈에 대한 공동해결을 위해 현재 5개 프로그램(9개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기초농업 프로그램(유전자원관리, 유기농업기술)을 비롯 ▲식량작물 프로그램(이동성병해충, 무병씨감자) ▲원예작물 프로그램(GAP, 수확후관리) ▲축산 프로그램(가축유전자원관리) ▲기술보급 프로그램(농업기술정보, 기술보급) 등이다. 올 들어 사업성과 제고를 위해 국제기구와 협력, 회원국간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지난 2월 유전자원관리 국제훈련을 비롯 5월 기술보급 초청훈련, 6월 가축유전자원 초청훈련 등이 진행됐다.

▲ 6_KoLFACI_벼 물관리 과제 점검
▲ KoLFACI 벼 물관리 과제 점검
성과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선, 아시아 이동성 병해충 대응을 위한 AMVIS 정보망 구축(10국)이다.

벼 바이러스(RSV, RRSV, RGSV 등 7종), 해충(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등에 대한 회원 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농촌진흥청 AMVIS(아시아 권역의 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자국들의 피해 가능시기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 계획적 방제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AFACI 회원국 유전자원 관리체계를 개선해주고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하는 등의 도움을 주었다. 더불어 유전자원 안전중복보존을 통해 아시아 재래종 자원을 우회적으로 확보해 나갔다. 개발된 기술의 교재 제작으로 생산성 향상 기반을 마련하는 등 결과물이 이어지고 있다.

■한-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oLFACI)

2014년 중남미 지역 국가의 농업현안 문제 해결 및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남미 12개국과 ‘한-중남미 농식품기술협력 협의체(KoLFACI)’를 구성했다.

 

여기에는 한국, 볼리비아,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 13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남미 소농의 농업 생산성 향상 등 당면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KoLFACI는 물관리 기술개선에 의한 벼 생산성 향상 네트워크 구축사업(12개국 참여)을 비롯 소규모 카카오 농장 우수경영모델 개발(과테말라 등 8개국 참여), 식량작물 안정생산에 필요한 유기자원 확보 및 양분관리시스템 구축(엘살바도로 등 4개국 참여)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 1. 중복보존 기탁식
▲ 1. 중복보존 기탁식

이에 따라 볼리비아에서는 물관리 기술개선으로 벼 생산성을 2배나 향상시켰다. 빗물저장 및 관개시설, 기술지원 등의 방법으로 기존 천수답(4t/ha) 대비 8t/ha로 끌어올려 생산성을 2배나 높인 것이다. 

또 니카라과에서는 유기비료 제조 및 시비를 통해 옥수수나 참깨 등의 생산성을 많게는 14%나 향상시켰다. 쉽지 않은 결과물이다. 카카오 재배기술은 온두라스에서 적용됐다. 소농 대상으로 전문가의 기술교육과 농업인 현장학교 운영 등이 카카오 재배기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농촌진흥청 이규성 기술협력국장은 “벼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은 국가별로 기술 편차가 있으나 볼리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프로그램 수행으로 2배 이상의 높은 생산성 향상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중남미에 세계 최고의 우리 벼 생산기술을 전수, 한국 농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협의체가 지향하는 농업기술 리더국가를 실현해 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 6.가축유전자원초청훈련
▲ 가축유전자원초청훈련
▲ KoLFACI-CATTIE와의 협약(2016)
▲ KoLFACI-CATTIE와의 협약(2016)
▲ 3.원예작물연례평가회
▲ 원예작물연례평가회
▲ 4. 유전자원관리 국제훈
▲ 유전자원관리 국제훈
▲ 10. 자원교환협정체결
▲ 자원교환협정체결
▲ 9.회원국연례평가회
▲ 회원국연례평가회
▲ KoLFACI 유기비료 현지점검_엘살바도르
▲ KoLFACI 유기비료 현지점검_엘살바도르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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