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출신의 작가는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두루 거쳤다. 중앙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는 신문, 잡지 등 언론사에서 사진기자로, 멕시코의 스튜디오에서 포토 디렉터로, 이후에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며 두 차례의 개인전과 세 차례의 그룹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멕시코에 거주할 당시 작업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고국에서 여는 첫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작가는 “중학교 재학시절, 카메라를 산 것을 계기로 사진을 전공하고, 지금까지도 사진을 찍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전시는 처음이라 기대도되고 부담도 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속에는 모두 고양이가 담겨 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카메라를 응시한다.
작가는 “사진 속 고양이들은 멕시코 뒷 골목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다”라며 “고양이라는 대상을 통해 타지에서의 두렵고, 타자로서 소외된 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작품의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모두 흑백이다. 사진 속 감성을 더욱 극대화 하기 위한 작가만의 장치이기도 하다.
작가는 “고운 톤의 흑백 사진들은 그때 그 당시의 감성을 강화시킨다”며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이 고양이들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가라앉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에서도 동명의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느낌은 많이 달랐다.
작가는 “2014년 영문으로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작가는 “당분간은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 특히 수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멕시코의 일상을 담은 작품을 전시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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