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신자컵 개막 2연승 KEB하나은행, 우승후보 급부상

▲ 22일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회 이틀째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 KEB하나은행의 포워드 이수연과 KB스타즈의 센터 박지수가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WKBL제공
▲ 22일 강원도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박신자컵 서머리그’ 대회 이틀째 부천 KEB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경기. KEB하나은행의 포워드 이수연과 KB스타즈의 센터 박지수가 골밑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WKBL제공

부천 KEB하나은행이 여자프로농구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개막후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친 KEB하나은행은 21일 개막전에서 겨울리그 통합 5연패에 빛나는 아산 우리은행을 55대51 누르고 첫 승을 거둔 뒤 22일 역시 우승후보 청주 KB스타즈 마저 62대58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에서 KEB하나은행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베테랑 포워드 박언주(29)다. 지난 시즌 부상여파로 인해 20경기에 출전, 평균 1.5점에 그친 박언주는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매경기 1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우리은행전에서 14점, 22일 KB전에서 17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모두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리바운드도 한 경기 평균 7개를 기록하며 공ㆍ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골밑에서는 센터 이하은(21)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하은은 우리은행전 1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뒤 KB전서도 ‘괴물센터’ 박지수(19)와의 골밑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으며 13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센터임에도 몸이 말랐다는 약점을 지워내기 위해 비시즌 내내 웨이트 훈련에 집중한 것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밖에 부상으로 고생했던 신지현(22), 김이슬(23)과 이적생 김단비(25)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23일 휴식이후 24일 인천 신한은행, 25일 구리 KDB생명, 26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이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또다른 우승후보로 꼽히는 KDB생명전이 우승을 향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KDB생명은 지난 2015년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었다.

 

신구 조화를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EB하나은행이 사상 첫 서머리그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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