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
받은 사랑 보답, 함께 봉사 시작
수년째 지역사회 나눔문화 앞장
동갑내기 친구 사이로 수년째 함께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이찬호(49) ㈜대원실업 대표와 문병훈(49) 성일측량공사 대표의 말이다.
나눔의 실천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자 소신껏 지역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오던 이들에게 지역 동장의 제안이 있었고 좋은 일에 동참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 8년 전인 2009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20㎏ 28포(120만 원 상당)를 광주 송정동행정복지센터에 기탁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광주지역에서 사업하면서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하면 다시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기부와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쌀 기탁 이외에도 이 대표는 송정동기업인협회 사무총장과 차세대경영인협회 회장을 맡아 선배들이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온 사회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송정동 자율방재단 대장과 송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문 대표는 카네기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매월 20만 원씩 저소득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경안동 소재 ‘곱마을’에서 어르신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등 따뜻한 희망 나눔을 묵묵히 추진하고 있다.
두 대표는 흔히 이야기하는 ‘죽마고우’는 아니지만, 우연히 가입한 향우회에서 활동하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이후 22년 동안 쌓아온 우정이 함께하는 나눔실천으로 더욱더 돈독해졌다.
이 대표와 문 대표는 “나눔과 봉사에는 희한한 힘이 있는 거 같다. 하면 할수록 점점 더하고 싶고 점점 깊게 빠져드는 매우 즐거운 중독이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온정을 느끼고 힘든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같이 공감하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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