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구 산업硏 선임연구위원
인건비↑ 적자 지속 ‘호주 철수’
위기의 한국GM 타산지석 필요
23일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국GM 사업재편 움직임에 따른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흥국가 공장 신설에 따라 한국GM의 부품수출이 증가했지만 각국 현지화가 가속화되며 생산물량이 급감했다”며 자체 발전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글로벌GM의 네트워크 개편 현황을 보면 인도, 남아공, 러시아 등지에서는 판매부진에 따라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생산 중단, 수출기지화로 변경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내년까지 500만대 가량의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 5곳을 신설해 전기차 생산기지화에 나서는 등 각국 상황에 따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단위노동비용 상승으로 적자가 지속된 호주지역에서는 완전 철수를 결정했으며, 판매부진 차종을 과감히 생산 중단하는 등 강도높은 네트워크 개편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GM의 경우 특히 올란도·크루즈 차종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의 손익분기점(BEP)이 달성수준 이하로 하락하는 등 수익이 저하되는데다, 디젤게이트(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이후 국내에서 디젤차 인기가 하락하는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연구위원은 한국GM 발전을 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연구개발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한국GM 문제 해법이 토론회 한 번으로해답 한 번에 나오지 않겠지만, 지역사회가 공감대를 갖고 지역사회가 문제의식을 함께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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