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 본격 개관 준비… 고육지책 ‘투트랙’

사업비 정산 다툼 ‘아트센터 인천’ 이관 하세월
‘주차장 무인화’ 전환… 연내 개관 불투명 ‘엇박자 행정’ 지적도

송도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포스코건설간 사업비 정산다툼으로 ‘아트센터 인천’ 준공절차가 지연된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건물 내 무인주차장 전환 등 본격적인 개관절차에 나섰다.

 

2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현재 거의 모든 시설 조성이 끝난 아트센터 인천 내부에는 모두 816면(일반형 542면, 확장형 248면, 장애인 26면)의 주차장이 조성됐다. 그러나 이를 유인주차장으로 운영할 경우 최소 10명 이상의 관리인원이 필요해 연간 3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돼 운영비 부담이 가중될 것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 인천 주차장을 무인주차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무인운영에 나설 경우 연간 6천만원 수준의 비용이면 충분히 운영 가능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개관 이후 주차장 운영만으로 오는 2019년 5천만원 수준의 세수 증가도 예측된다.

 

인천경제청은 무인카드 전용 정산기 3대를 지상 2층과 지하 1층에 각각 설치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유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최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에 콘서트홀 보완 촉구 및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한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며, 아트센터 인천 입장객 관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내년 인천시 정보화사업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한 관련부서 협의를 거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송도NSIC와 포스코건설 간 법적다툼으로 준공에 필요한 서류 승인이 지연되는 등 연내 개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안 해결을 가정한 개관준비를 먼저 진행하는 것이 엇박자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개관이 지연될 경우 이미 구축한 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등 추가비용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경제청 아트센터준비단의 한 관계자는 “아트센터 인천 건물 준공이 완료되면 바로 전 시설 시운전 등 본격 개관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스템을 사전에 구축해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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