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택시료 100원만 부담… 잔액 市·옹진군이 정산
택시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실시… ‘환승 할인제’ 도입
인천시는 노선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섬마을 주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100원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100원 택시’운행을 시행한다.
시는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택시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이 같은 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옹진군의 작은 섬 가운데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사업비 6천만원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마을 주민이 택시를 이용하고 100원을 결제하면 시와 옹진군이 나머지 요금을 택시기사에게 정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작은 섬마을에는 택시가 없는 점을 고려해 자가용 승용차도 택시 한정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먼저 이용한 승객이 택시를 탈 경우 기본요금을 할인해 주는 ‘택시 환승 할인제’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택시이용 수요를 늘리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줄이며, 택시감차정책에 대한 단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택시 통역서비스도 확대 추진한다. 현재 영어와 일어, 중국어에 한정된 것을 동남아와 유럽 국가의 언어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외국어 사용자들이 택시를 이용하는데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언어수요 조사를 위해 업계와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시는 ‘택시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를 통해 택시운수사업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2년마다 법인택시 60개 업체 5천385대를 상대로 운전자 관리실태, 보유자동차의 차령, 교통사고 예방노력, 재무건전성 등 경영평가를 하기로 했다.
법인택시와 함께 개인택시 8천995대를 합친 총 1만4천380대에 대해서는 운전자 친절도와 교통사고율, 자동차 안전성 및 청결도 등 서비스평가를 진행한다.
시는 법인택시를 대상으로 운행기록장치 및 요금미터 정보를 실시간 전송 및 분석하는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택시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고, 불법택시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체감하는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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