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세계랭킹 49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윈스턴세일럼 오픈서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쥘리앵 베네토(107위·프랑스)에 1대0으로 앞서다가 상대의 부상 기권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정현이 ATP 투어에서 8강 이상 진출한 것은 바르셀로나오픈 8강, BMW오픈 4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서 15-40 더블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지만 좌우 깊숙한 스트로크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다가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 4-3으로 리드한 뒤 8번째 게임과 10번째 게임을 잡아 6-4로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베네토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8강행을 확정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다미르 줌머(67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지난 3월 ATP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오픈 1회전에서 줌후르에게 1대2로 패했었다.
한편, 정현은 8강 진출로 상금 1만7270 달러(약 1천900만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인 45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랭킹은 이형택(은퇴)의 36위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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