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1980년대 지영이들은 왜 혼란에 빠졌나? ‘82년생 김지영’ 소설같은 현실 이야기

▲ SBS 스페셜 485회 ‘82년생 김지영 - 세상 절반의 이야기’
▲ SBS 스페셜 485회 ‘82년생 김지영 - 세상 절반의 이야기’
27일 방송될 SBS 스페셜 485회 ‘82년생 김지영 - 세상 절반의 이야기’에서는 실제로 80년대에 태어난 '지영'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소설 속 이야기들을 현실에서 들어본다.

『82년생 김지영』은 지난해 발간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누적판매량 23만 부, 2017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이름을 올렸다. 대체 소설 속 내용이 현실과 어떻게 닮아있기에 ‘김지영 열풍’이 만들어졌을까?

# '87년생 김지영', ‘엄마 껌딱지’ 딸 시은이를 둔 전업주부 
87년생 김지영 씨는 10개월 딸아이를 둔 전업주부다. 산더미 같은 집안일과 삼시 세끼 남편과의 식사,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딸아이 돌봄까지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매일 반복 중이다. 

능숙한 살림에서 오랜 내공이 엿보이지만 지영 씨가 ‘전업주부’로 집 안에만 있게 된 건 최근의 일. 지영 씨는 불과 2년 전만해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가정 선생님’이었다. 

계약을 앞두고 첫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영 씨는 결국 취업을 포기해야 했고, 매일 교단에 서던 지영 씨의 일상은 집 안으로 한정됐다. 

# 외국계 경영 컨설팅 업체 최연소 팀장, 싱글 86년생 김지영 씨
‘둘째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바람에 돌잔치에 남자 한복을 입고, 맛있는 반찬은 응당 남동생 밥 위에 먼저 올라갈 때마다 애써 서운함을 감춰왔다는 지영 씨들의 ‘웃픈’ 추억들. 

하지만 소소한 서러움을 마치 옛날이야기처럼 듣고 있던 ‘다른 지영’이가 있었다. “여자라고 못 할 게 뭐 있어”라는 어머니의 지원을 발판 삼아 학창시절 임원은 물론,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며 소위 명문대에 입학한 엄친딸 김지영 씨.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시련의 시기가 있었다. 

1980년대에 태어난 수많은 ‘지영이’들은 왜 혼란에 빠져있는 걸까? 1980년대생 지영이들은 ‘남녀평등’을 위한 제도적 발전과 함께 각자의 꿈을 키워왔지만 더디게 변하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혼란스러운 매일을 마주하고 있다. 

‘2017년생 지영’이는 ‘여성’이라는 구분이 없는 세상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인 80년대 지영이들의 이야기가 변화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까?

SBS 스페셜 485회 ‘82년생 김지영 - 세상 절반의 이야기’는 27일(일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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